박지형 기자 기자
![]() ▲ 케렘 샬롬 검문소를 통과한 트럭 950대 분량의 구호품이 분배되기를 기다리며 가자지구 내에 적재돼 있다. © 영토내정부활동조정기구(COGAT)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기아가 확산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해 실질적 원인은 하마스의 방해와 국제기구의 분배 실패에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스라엘군 산하 영토내정부활동조정기구(COGAT)는 23일 “가자지구 내에서 기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문제는 식량 부족이 아니라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 있다”고 밝혔다.
COGAT에 따르면, 최근 4,500대의 구호 트럭이 가자지구에 반입됐다. 이 중 케렘 샬롬 검문소를 통과한 트럭 950대 분량의 구호물자가 분배되기를 기다리며 가자지구 내에 적재돼 있는 실정이다.
IDF는 “식량, 아동용 특수 고열량 식품, 밀가루 등으로 구성된 구호물자가 충분히 반입됐으며, 이는 가자 주민들이 2주간 생존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제기구들이 배분 능력 부족으로 인해 물자를 회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엔을 포함한 25개국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구호물자를 제한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비인도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에 대해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기아는 하마스가 초래하고, 비난은 이스라엘이 받는다”며 반박했다.
다논 대사는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있으며, 책임은 하마스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는 구호 물자를 빼앗고 분배를 방해한 뒤, 그 책임을 이스라엘에 돌린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은 유엔 및 국제기구들을 향해 “분배 역량 부족 문제를 인정하고, 더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일부 국제기구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경찰의 호위나 통신 장비 반입 등의 요청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즈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 관계자는 “하마스가 주장한 ‘하루 15명 아사’는 국제사회의 압박을 유도하려는 의도적인 선전”이라며 “하마스 보건부가 주장하는 내용은 국제 언론에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상당수가 조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논 대사는 “국제사회가 사실 확인보다 감정에 휘둘리고 있다”며 “우리는 실제 전장에서뿐 아니라 ‘인식의 전장’에서도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은 이스라엘의 직접 구호 계획을 처음부터 방해해 왔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자지구를 통제하기를 원하며, 이를 위해 가자 주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