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욤 칼럼 “헤즈볼라 도발 앞에 행동 없는 경고는 공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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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헤즈볼라 테러 대원들.     저작권법 제27조의2에 따라 화면 캡처 이미지 사용

 

이스라엘하욤이 26일 칼럼에서 헤즈볼라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는데도 경고만 되풀이한다면 억지력은 약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위협은 결국 공허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칼럼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추락’을 먼저 언급했다. 강물에 빠지는 여성을 보고도 구하지 못한 채 지나친 인물의 도덕적 추락을 거론하며, 유럽이 과거 유대인 학살 앞에서 방관했듯 오늘날에도 악에 맞서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필자는 이런 태도가 현재 이란 정권과의 전쟁을 대하는 서구의 반응에도 드러난다고 썼다.

 

칼럼은 이어 레위기 19장의 “네 이웃의 피를 보고도 가만히 서 있지 말라”는 구절과 탈무드 해석을 인용했다. 타인의 생명이 위협받을 때 행동하지 않는 것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취지다. 필자는 카뮈의 주인공이 여성을 직접 밀지는 않았지만 추락을 막지 않았듯, 오늘날 서구 역시 악을 제때 막지 못하는 도덕적 무기력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 칼럼은 이런 문제를 이스라엘 안보 현실과 직접 연결했다. 헤즈볼라가 레바논에서 도발을 이어가고 이란이 지역 정세를 흔드는 상황에서 선언적 경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필자는 유럽 정치권이 “외교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충돌을 미루지만, 그런 태도가 오히려 더 큰 위협을 키울 수 있다고 비판했다.

 

칼럼은 또 유대 전통에서 공동체 보존의 책임을 강조했다. 출애굽한 히브리인들이 단순한 종교 집단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를 세워야 했고, 사회 정의와 상호 책임이 그 토대가 됐다는 것이다. 필자는 “거룩하라”는 명령을 공동체를 지키는 책임의 명령으로 해석하며, 신앙 역시 국가적 몸체와 공동체를 떠나 완성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칼럼은 기독교적 “다른 뺨도 돌려 대라”는 윤리가 정치적 차원에서 적에게까지 과도하게 적용되면서 유럽의 무기력을 낳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유대 전통은 원수의 짐승을 도와주라는 윤리를 말하면서도, 공동체의 존립을 위협하는 적 앞에서는 자기 보존이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필자는 탈무드의 물통 비유도 거론했다. 두 사람이 길을 가는데 물이 한 사람 몫밖에 없을 때, 둘 다 나눠 마셔 함께 죽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랍비 아키바의 해석을 소개하며, 자기 생명을 먼저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칼럼은 이를 오늘날 이스라엘과 서구 문명이 처한 현실에 빗대, 도덕적 순결만 지키려다 생존 자체를 포기하는 태도는 자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하욤은 서구가 “독성 있는 이타주의”에 빠져 있다고도 비판했다. 국가 주권과 자기방어가 상대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약화시키고, 적의 위협조차 명확히 규정하지 못하는 태도가 문제라는 것이다. 필자는 “자신을 지키지 못하면 이웃도 사랑할 수 없다”는 논리로, 강한 이스라엘과 회복력 있는 서구 문명이 자유 세계 유지의 전제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 칼럼의 핵심은 헤즈볼라와 이란의 위협 앞에서 행동 없는 경고는 설득력을 잃고, 서구의 도덕적 주저는 위협을 더 키울 수 있다는 데 있다. 필자는 이스라엘이 군사적 성과와 경제·과학 성취뿐 아니라 자기 보존과 책임의 윤리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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