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인 4명 중 1명 “해외 이주 고민”

Share

이갈렙 기자 기자

 

이스라엘 국민 가운데 4명 중 1명 이상이 해외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장기적인 안보 불안과 정치적 갈등, 높은 생활비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 민주주의연구소(IDI)가 23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7%가 ‘해외 이주를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유대인 720명, 아랍계 1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아랍계의 30%, 유대인의 26%가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대인 가운데에서는 세속층일수록, 그리고 정치 성향이 진보적일수록 이주 의향이 높았다.

 

특히 세속 유대인 청년층의 60%가 이주를 생각하고 있으며, 고소득층이면서 외국 국적을 함께 가진 경우에는 80%가 이주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주를 고려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 다수는 특정 국가에 대한 매력을 꼽기보다는 “그냥 이스라엘을 떠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유대인 응답자의 69%, 아랍계의 62.5%가 이같이 응답했다.

 

조사가 이뤄진 시점은 이란과의 단기전(6월)과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의 취약한 휴전 성립 이전으로, 이후의 안보 상황 변화가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종교적 성향에 따른 이주 의향 비율은 세속(39%), 전통적 비종교(24%), 전통적 종교(19%), 정통파(14%), 초정통파(4%) 순으로 나타났다. 고학력·고소득층, 해외 근무 가능성이 큰 직군(하이테크·의료·금융)에서 이주 의향이 높게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이주를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로 높은 생활비, 안보 우려, 정치 불안, 자녀 미래에 대한 염려를 꼽았다. 이 밖에 공공서비스 저하, 국제적 고립, 표현의 자유 및 민주주의 후퇴, 국가 정체성 문제도 이유로 언급됐다.

 

이주 희망 지역으로는 유럽연합(EU)이 43%로 가장 높았으며, 북미·캐나다는 27%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을 떠나지 않는 이유로는 유대인·아랍계 모두 가족과의 근접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최근 가족 구성원이 해외로 이주한 경우에는 본인도 이주를 고려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Read more

Local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