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26년 만에 레바논 남부 ‘안보지대’ 재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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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이스라엘군 병사와 전차가 레바논 국경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3월 4일 공개된 사진. (사진=이스라엘군 대변인실)    

 

이스라엘군이 남부 레바논에 26년 만에 통제 구역을 다시 구축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식적으로 이를 ‘안보지대’가 아니라 ‘전방 방어 구역’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경계선은 1985년부터 2000년까지 유지했던 남부 레바논 안보지대와 대체로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9일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와의 교전 확대 이후 남부 레바논에 새로 조성한 통제 구역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10일 휴전 기간 중 이뤄졌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 구역에는 이스라엘군 5개 사단, 수만 명 규모 병력이 배치돼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 구역의 목적이 헤즈볼라의 국경 침투와 이스라엘 접경 마을을 겨냥한 대전차미사일 공격을 막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안보지대’라는 표현은 쓰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장 지휘관들은 실질적으로 주민 보호를 위한 완충 성격의 구역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나할 보병여단장 아리크 모얄 대령은 “직접적인 대전차 사격이 이뤄질 수 없는 구역을 만드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통제 구역은 과거와 몇 가지 점에서 다르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우선 통제 지역 안에는 일부 기독교 공동체를 제외하면 레바논 민간인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전역에 대피 명령을 내렸고, 국경 인접 마을 주민 대부분이 이에 따랐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지역에 남아 있던 헤즈볼라 대원 약 1000명 가운데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경 마을 내 헤즈볼라 기반시설을 계속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헤즈볼라 시설이 민가 안에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철수 이전의 안보지대와 가장 큰 차이로는 고정식 거점 축소가 꼽힌다. 과거 이스라엘군은 남부 레바논에 10곳이 넘는 주요 초소를 운영했지만, 이들 초소는 헤즈볼라 공격의 표적이 됐다. 이번에는 제한된 수의 거점만 두고, 대신 병력을 더 기동적으로 운용해 공격 위험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지도에 따르면 새 통제선은 리타니강을 넘고 전략 거점인 보포르(Beaufort) 능선도 포함한다. 다만 모든 지역에 지상군을 상시 주둔시키는 것은 아니다. 일부 지역은 감시와 화력 통제로 관리하고, 병력은 필요한 지점에만 배치하는 방식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기간에도 현재 통제 중인 남부 레바논 지역에서 헤즈볼라 기반시설과 잔존 대원, 기타 위협 요소를 계속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휴전 발효 뒤에도 일부 헤즈볼라 세포조직이 통제 구역 안에 고립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얄 대령은 이번 휴전이 작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은 우리가 도달하려던 선에 정확히 이른 시점에 발효됐다”며 “원하던 마을을 장악했고, 원하던 지역에 도달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구역이 북부 이스라엘 마을을 향한 직접 사격과 침투 위협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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