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2025년 8월 22일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남부사령부에서 상황평가를 하고 있다. © 이스라엘 방위군(IDF) |
이스라엘군(IDF)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관련해 지난 2년간 진행한 25건의 내부조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정보 수집, 경계태세, 작전계획, 지휘 결단, 조직문화 등 전 영역에서 구조적 실패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은 10일 “10월 7일은 단순한 경계 실패가 아닌, 이스라엘군 전체의 심각한 체계적 붕괴였다”며 “전면적인 구조·문화 개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퇴역 장성 사미 투르게만 전 남부군사령관이 이끄는 14인 전문가 위원회가 5개월 동안 실시했다. 위원회는 전쟁 후 실시된 25건의 군 내부 조사 보고서를 검증했으며, 그중 3분의 2가 ‘불완전하거나 부실’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작전국·정보국·남부사령부·가자사단 등 주요 부대의 판단과 대응체계에 중대한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위원회는 이번 참사의 원인을 ▲하마스 의도에 대한 근본적 오판 ▲공격 징후 포착 및 경고 실패 ▲국경 방어계획 ‘예리고 장벽’의 방치 ▲경직된 조직문화와 경계 태만 ▲위협 대비태세와 실제 대응 간 괴리 ▲공격 전야의 지휘·결정 실패 등 여섯 가지로 규정했다.
보고서는 “10월 7일 새벽, 이미 명확한 정보가 존재했지만 분석과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고위 장교는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테러조직’으로 정의했으면서도 실제로는 훨씬 더 조직화된 군대 수준의 위협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전투정보수집대 여성 감시병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상황을 보고한 점, 또 가자 인근 마을의 민간 신속대응팀이 주민을 지키다 전사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들의 용기와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민방위 개념이 사실상 무너져 있었다며 군과 경찰 간 협조 부재가 ‘노바 음악축제 학살’ 등 대규모 민간인 피해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이번 실패는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다. 우리는 이를 숨기거나 흐릴 수 없다”며 “모든 부문에서 교훈을 도출해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참모총장 타미르 야다이 장군을 개혁 실무 책임자로 임명해 군 정보부의 구조 개편, 조기경보 체계 강화, ‘기습전 대비’ 중심의 군사 문화 개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미르 총장은 “이제 조사 단계는 끝났다. 앞으로는 교정과 갱신의 단계로 나아간다”며 “이 고통과 전투의 과정 속에서 더 강한 이스라엘군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