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헤즈볼라 거점 빈트즈바일 장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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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헤즈볼라 본거지인 빈트즈바일 병원에서 압수된 무기들 (사진=X@AvichayAdraee)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의 상징적 거점인 빈트즈바일 장악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다만 레바논 측은 시내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완전 장악 주장을 부인했다. 미·레바논 회동을 앞두고 남부 전선 긴장이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다.

 

빈트즈바일은 헤즈볼라에 상징성이 큰 도시다. 2000년 이스라엘군의 남부 레바논 철수 뒤 당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이곳에서 승리 연설을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군도 2006년 2차 레바논 전쟁 때 이 지역에서 격전을 벌였지만 도시를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했다.

 

이번 작전은 이스라엘군 98사단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공수여단과 코만도여단, 기바티여단 등을 투입해 먼저 도시를 포위한 뒤 시가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헤즈볼라 증원 병력 유입과 퇴로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1주일 동안 빈트즈바일 시내 공세를 벌여 헤즈볼라 대원 1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또 무기와 군사시설을 다수 발견해 파괴했으며, 하산 나스랄라가 과거 연설했던 경기장도 장악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군도 작전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빈트즈바일 작전 마무리까지 며칠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남은 헤즈볼라 대원과 관련 시설에 대한 수색과 소탕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레바논 측 설명은 다르다. 레바논 국영통신은 빈트즈바일에서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스라엘군이 남은 지역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군이 시 외곽에서 로켓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주에는 소총과 대전차로켓으로 진격 병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자국 병력 피해를 인정했다. 빈트즈바일 공세 과정에서 여러 명의 병사가 다쳤고, 12일에는 공수부대원 2명이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세는 미국에서 예정된 이스라엘·레바논 회동을 앞두고 이뤄졌다. 양측이 직접 마주 앉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레바논 전선을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하다. 이란은 레바논도 최근 휴전 틀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이스라엘은 이를 별개 전선으로 보고 있다.

 

남부 레바논 전황은 인명 피해도 키우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달 초 이후 이스라엘 공격으로 18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같은 기간 헤즈볼라 대원 14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빈트즈바일은 단순한 전술 거점을 넘어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이스라엘군이 실제 장악에 성공할 경우 군사적 성과뿐 아니라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심리적 압박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반면 시가전이 길어지고 민간 피해가 커지면 작전 성과를 둘러싼 논란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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