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지하 군시설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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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선 기자 기자

▲ 2025년 8월 31일. 이스라엘 공군 제트기가 활약하는 모습이다.   © 이스라엘 국방부 대변실

이스라엘군(IDF)은 31일 새벽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주 보포르트 능선 일대에 있는 헤즈볼라 지하 요새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IDF는 성명에서 “이번 공격은 헤즈볼라의 군사 인프라, 특히 지하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며 “이들 시설과 그 안에서의 활동은 지난해 11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합의사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통신(NNA)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알리 알타헤르 숲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알데브샤 지역에서는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전투기들이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짙은 연기 기둥이 치솟는 장면도 확인됐다. 북부 이스라엘 주민들도 수십㎞ 떨어진 곳에서 폭발음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9일 IDF는 리타니강 북쪽 시르 엘가르비예 마을에서 헤즈볼라 정예 ‘라드완 부대’의 참모 장교 아흐마드 나임 마투크를 공습으로 사살했다. 군은 마투크가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 기획과 실행에 직접 관여했다며 “그의 활동 역시 이스라엘-레바논 간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DF는 28일에도 로켓 발사대를 포함한 헤즈볼라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사흘 전에는 티르 동쪽 테브닌 지역에서 헤즈볼라 대원을 제거했다. 당시 군은 해당 대원이 국경 인근 베이트 리프 마을에서 군사 인프라 재건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레바논 정부가 남부 지역을 사실상 장악해온 헤즈볼라 무장을 해제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이뤄졌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미국 특사 톰 배럭은 지난 26일 “레바논 정부가 31일 헤즈볼라를 설득해 무장 해제를 추진할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남부 이스라엘 기습 침공 직후인 10월 8일부터 국경 마을을 향해 거의 매일 공격을 이어왔다. 이로 인해 북부 이스라엘 주민 약 6만 명이 대피했으며, 이스라엘은 2024년 9월부터 레바논 내 군사작전을 강화했다. 두 달간의 전면전 끝에 11월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 이후 IDF는 대부분의 지상군을 철수했지만, 남부 레바논 5곳의 전략적 거점은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레바논군이 안보를 책임질 수 있을 때까지 병력이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군은 “휴전 위반 행위에 대응해 필요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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