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전력시설 공격 땐 보복”

Share

이갈렙 기자 기자

▲ 이란의 카드르 미사일 (위키미디어 커먼즈)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이란 전력 부문이 공격받을 경우 이스라엘 발전소와 중동 지역 미군 기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를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이란 경고 뒤 이란이 보복 대상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긴장이 커지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어떤 위협에도 그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대응하겠다”며 “전기를 치면 전기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혁명수비대는 또 자신들이 중동 지역 담수화 시설을 공격하려 한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성명은 미국 대통령이 혁명수비대가 담수화 시설을 겨냥해 역내 국가 국민에게 고통을 주려 한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밝혔다. 걸프 국가들의 담수화 시설은 식수 공급에 핵심적인 기반시설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이란이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모든 선박에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시설이 공격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KAN은 22일 혁명수비대가 이번 전쟁에서 기존의 ‘지역 방어’ 전략을 넘어 더 공격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KAN은 이란이 주말부터 작전 수위 격상과 위협을 포함한 일련의 조치로 이를 실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걸프 국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고, 디모나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약 4천 킬로미터 떨어진 디에고가르시아 미군 기지를 겨냥한 장거리 타격도 이뤄졌다. 이란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내 공격도 격화했다고 밝혔다.

 

KAN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겠다고 위협했고, 해당 해역에서 통행료를 걷기 시작했으며, 후티 반군까지 전선에 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도하와 알자지라 본부에 대한 공격 가능성도 위협 대상으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이란 정치 상황에 정통한 한 내부 소식통은 KAN에 현 지도부가 민간인과 민간 기반시설 피해 가능성을 감수하더라도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 노선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권력 중심 변화로 더 극단적인 세력이 주도권을 잡았고, 현 단계에서 민간 피해는 결정적 고려 사항이 아니라고 전했다.

 

KAN은 또 전쟁 장기화와 제재 강화로 이란의 경제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걸프 국가를 통한 우회 경로를 포함한 달러 유입 통로가 흔들리면서 대중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 정권의 기조를 바꿀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Read more

Local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