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은 기자 기자
![]() ▲ 23일 카타르 방공망이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 (사진 : X @IranMilitay_ir) |
이란이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 내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은 이날 저녁 카타르 알 우데이드 미군기지에 미사일 14발을 발사했다. 알 우데이드 기지는 미군 약 1만 명이 주둔하는 중동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다.
카타르 정부는 미사일 발사 직전 영공을 일시 폐쇄했고, 카타르 주재 미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가 상황 안정 후 해제했다.
카타르 외교부는 미사일이 카타르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대변인은 미군기지 병력이 사전에 대피했으며, 이란 공격으로 인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즈는 이란 관리 3명을 인용해 “이란이 카타르에 공격 계획을 사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카타르와의 군사적 충돌 확산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카타르 외교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추가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다.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란의 카타르 주둔 미군기지 공습을 강하게 규탄했다. 두 나라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란의 이번 미사일 공격은 국제법과 지역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중동 내 긴장 고조를 우려했다. 또한 “카타르와의 연대를 표명하며, 지역 안정과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미국에 대한 이란의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국방·정보 당국은 이날 이라크와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가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을 준비 중인 징후를 포착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의 위협이 중동을 넘어 미국 본토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22일 국가테러경보시스템(NTAS) 게시문을 통해 “이란과 그 지원세력의 보복 위협이 미국 내에서 고조되고 있다”며 테러와 사이버 공격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