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선 기자 기자
![]() ▲ 레바논 남부에 주둔하고 있는 UNIFIL 군인들이 순찰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 위키미디어 컴먼즈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SC)가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의 임무를 오는 2026년 말 종료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1978년 창설된 UNIFIL은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지역에서 평화 유지 활동을 벌여왔으나, 임무 수행 실패 논란 속에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철수하게 된다.
안보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회의에서 UNIFIL의 임무를 2026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고, 이후 1년 동안 질서 있고 안전한 철수를 진행하도록 결정했다. UNIFIL은 유엔 결의 1701호에 근거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리타니강 남쪽 지역 사이의 비무장 지대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회의에서 일부 이사국은 이번 결정이 역내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영국 대표는 “이스라엘은 남부 레바논에서 철수하고 레바논의 영토 보전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레바논 대사 역시 “UNIFIL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철수 이후에도 안보리를 통한 지역 안정 책임을 강조했다.
반면 미국은 철수를 강력히 지지했다. 미국 대사는 “이번 시간을 활용해 레바논이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대사 대니 다논도 “UNIFIL은 헤즈볼라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는 “UNIFIL은 국경 인근의 헤즈볼라 무기 비축을 묵인했고, 그 임무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안보리 결정을 공식 환영했다. 기디온 사아르 외교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을 가능하게 한 미국, 특히 루비오 국무장관의 역할에 감사한다”며 “이스라엘은 북부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최근의 긍정적 발전이 후퇴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번 결정을 앞두고 총리실 국가안보회의(NSC) 및 군과 협력해 주요 파트너국과 긴밀히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애초 조기 종료를 요구했으나, 미국을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들의 합의로 UNIFIL은 1년 더 활동한 뒤 2027년 중 완전 철수하게 됐다. 다논 대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레바논 정부가 국경의 유일한 주권적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