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Times of Gaza의 동영상 캡처 |
유엔 산하 아동기금(UNICEF)이 공개한 최신 영양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국제기구가 발표한 ‘가자지구 기아 발생’ 결론은 통계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유엔 산하 식량안보평가기구(IPC)는 8월 보고서에서 “가자시티 등 일부 지역에서 기아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지만, 당시에는 아사(餓死) 관련 사망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채 ‘아동 팔둘레(MUAC)’ 지표를 대신 활용해 추정치를 제시했다.
그러나 UNICEF가 9월 17일 공개한 ‘팔레스타인 영양 클러스터’의 공식 가중 평균(MUAC)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수치가 기아 기준치(15%)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AI 데이터 분석가 마크 즈로친(Mark Zlochin)은 “IPC가 연령 가중치를 적용하지 않은 원시 데이터를 마치 정식 통계처럼 사용했다”며 “이는 명백히 조작된 분석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연령 가중치 없이 평균을 내면 어린 연령층의 비율이 과대 반영돼 영양실조율이 부풀려진다”며 “IPC는 그 차이가 3.4%에 달하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기아 선언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즈로친은 “IPC가 말한 ‘기아 수준의 급격한 악화’는 실제로 발생하지 않았다”며 “15% 기준선을 넘지 못했을 뿐 아니라, 8월에는 오히려 10~11%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유니세프 산하 글로벌 영양센터가 공개한 MUAC 결과에 따르면, 가자시티 지역의 평균 영양실조율은 7월 하순 14.8%로 측정, IPC가 제시한 **비가중 평균 16.2%**보다 낮았다.
이 수치는 IPC가 정한 ‘기아 발생 기준치’인 15%를 넘지 못했으며, 이후 8월에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즈로친은 “IPC가 두 주간의 한정된 자료만 사용하고, 일부 데이터를 시기상 앞으로 당겨 왜곡했다”며 “기아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 “예상 사망자 1만 명 중 실제는 192명”…예측치와 98% 차이
데이터 분석가 살로 아이젠버그(Salo Aizenberg)의 검증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IPC의 기아 선언(8월 22일)에 따른 예측 모델대로라면 10월 휴전까지 약 1만 명이 아사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하마스와 유엔의 통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영양실조로 사망한 인원은 192명으로, 이는 예측치의 2% 수준에 불과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장마르탱 바우어 국장은 JNS에 “기아 보고서는 아동 팔둘레 지표를 기반으로 하며, 이는 사망률과 높은 상관관계가 입증된 방법”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IPC가 근거로 삼은 데이터가 2주치에 불과하고, 검증되지 않은 표본으로 구성돼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번 유니세프 자료로 가자지구 기아 선언의 객관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서방 전문가들은 “IPC 보고서가 실제 아사 사례 없이 ‘정치적 목적’으로 작성된 것 아니냐”며 재조사를 요구했다.
즈로친은 “기아라면 굶어 죽은 사람들의 시신이 수천 구는 있어야 하지만, 그런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다”며 “유엔 산하 기구들이 통계적 기준을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