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호르무즈 해협 근체에 있는 아브라함 링컨 항공모함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
예루살렘포스트가 이란과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휴전은 선언만으로 유지될 수 없으며, 실제 집행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23일 사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휴전을 종료 시한 없이 연장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유지한 점을 거론하며, 이런 압박이 협상력을 만드는 핵심이라고 밝혔다.
사설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대이란 대응을 “폭격은 멈추고 봉쇄는 유지하는 방식”이라고 표현했다. 전쟁 수행 방식이 일관되지 않아 보일 수는 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핵 역량을 상당히 약화시켰고 이란 경제도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휴전 연장과 경제 압박의 병행이 이란을 협상에서 더 유연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다만 휴전이 위험을 수반한다는 점도 인정했다. 이란에 재정비와 자산 재배치 시간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과 이스라엘에도 다음 단계를 준비할 시간을 주며, 이번 조치는 단순한 자제가 아니라 군사 압박에서 경제 압박으로 무게를 옮긴 재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설은 더 시급한 문제로 이스라엘 북부 전선을 들었다. 헤즈볼라와의 휴전이 진행 중이지만, 실제로는 완전한 휴전이라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스라엘이 설정한 완충지대에 대한 침투 시도가 계속되고 있고, 이스라엘군을 겨냥한 로켓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기습의 교훈도 언급했다. 작은 위반을 방치하면 결국 새로운 현실로 굳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헤즈볼라 대원의 침투나 이스라엘군 진지에 대한 로켓 공격 같은 위반 행위마다 이스라엘이 분명하고 일관되게 무력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런 대응이 보복의 악순환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위반을 묵인해 누적되도록 두는 편이 더 위험하다고 봤다. 도발을 눈감아주던 10·7 이전의 질서는 더는 적용되지 않으며, 조용함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유지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걸프와 북부 전선을 하나의 원칙으로 묶었다. 걸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성과를 경제 압박을 통한 외교적 지렛대로 바꾸려 하고, 북부에서는 이스라엘이 군사적 성과를 현장의 일관된 대응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전장은 다르지만 원칙은 같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결론적으로 이란과의 휴전도, 헤즈볼라와의 휴전도 저절로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경제 압박이 외교의 공간을 만들 수는 있고, 헤즈볼라와의 휴전도 유지될 수는 있지만, 이 지역에서는 선언이 아니라 집행이 평온을 지탱한다고 사설은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