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선 기자 기자
![]() ▲ 2025년 9월 10일 “라핀의 평가” 팟캐스트의 진행자 조세프 니콜과 호스트 야아코브 라핀이 이스라엘의 하마스 지도부에 대한 카타르 공습 직후 몇 시간 만에 팟캐스트를 진행했다. © 화면 켑쳐: 페이트리온 / 야아코브 라핀의 The Lappin Assessment |
이스라엘 안보 전문가 야아코브 라핀이 10일 팟캐스트에서 카타르 도하에 설치된 하마스 정치·군사 본부가 국제사회에 의해 사실상 정상화된 것은 “치명적인 전략적 오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결정이 하마스의 세력 강화를 직접적으로 뒷받침했고, 2023년 10월 7일 학살과 같은 참사를 가능하게 했다고 경고했다.
도하 본부, 테러 지휘의 안전지대
라핀은 카타르가 하마스 지도부에 안전한 피난처와 자금 통로, 정치적 정당성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도하에서 고급 호텔과 별장에 머물며 테러 작전을 지휘했고, 알자지라 등 매체를 통해 선전전을 벌였다. 그는 “하마스는 은둔하거나 도망 다니는 테러 조직이 아니라, 국제사회가 대화할 수 있는 ‘정치적 행위자’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 ▲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가자에서 이스라엘을 급습해 학살을 일으키자마자 카타르 하마스 본부에서 감사기도를 올리고 있는 하마스 해외 고위 지도부층 © Telegram / englishabuali |
국제사회와 이스라엘의 ‘묵인’ 책임
라핀은 국제사회뿐 아니라 이스라엘 역시 카타르의 이중적 행보를 묵인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단기적 안정을 위해 카타르 자금이 하마스 통치 하에 유입되는 것을 허용했고, 결과적으로 하마스 본부의 정상화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도 카타르의 이중적 행보를 ‘중재자’라는 명분 아래 수용했다. 카타르는 한쪽에선 미군 최대 공군기지를 제공하면서도, 다른 한쪽에선 하마스와 탈레반을 보호했다. 라핀은 이러한 행태가 곧 하마스 본부의 정상화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9·11과 10·7, 역사적 경고
라핀은 또 9·11 테러 직후 알카에다와 오사마 빈 라덴을 다룬 미국의 대응과 비교했다. 그는 “미국은 빈 라덴을 숨겨준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고 아프가니스탄 전쟁까지 벌였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도하에서 버젓이 운영되는 하마스 본부를 그대로 두었다”며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정상화가 온건 아랍국가들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테러와 정치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었으며, 하마스가 전면전을 준비할 시간과 공간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기드온 사아르 이스라엘 외무장관:
9·11을 기억합니다.
희생자들을 기억합니다.
자유와 테러에 맞선 우리의 공동 투쟁 속에 함께 서 있습니다. https://t.co/2pfCNBy84d— KRM NEWS (@KRMediaLtd) September 11, 2025
네타냐후 총리의 경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10일 저녁 성명에서 강한 메시지를 내놓으며 말했다. 그는 “내일은 9월 11일이다. 그날 미국은 건국 이래 최악의 만행을 겪었고, 우리는 10월 7일을 기억한다. 그날 유대인들은 홀로코스트 이후 가장 끔찍한 학살을 당했다”고 말했다.
2025년 9월 10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성명:
“내일은 9월 11일이다. 그날 미국은 건국 이래 최악의 만행을 겪었고, 우리는 10월 7일을 기억한다. 그날 유대인들은 홀로코스트 이후 가장 끔찍한 학살을 당했다.”“카타르와 모든 테러리스트 은닉국가에 경고한다. 테러리스트를 추방하라.… pic.twitter.com/HEmioIsYL2
— KRM NEWS (@KRMediaLtd) September 11, 2025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이스라엘은 미국이 9·11 이후 세운 원칙, 즉 테러리스트와 그 은닉처를 끝까지 추적해 응징하는 원칙에 따라 행동했다”며 “10월 7일 학살의 주범들을 쫓아, 그들이 안전한 피난처를 얻고 자금을 대며 호화 빌라를 제공하는 카타르에서 직접 겨냥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스라엘은 미국이 알카에다를 아프가니스탄에서 추격하고, 결국 빈 라덴을 파키스탄에서 사살했을 때와 똑같은 원칙으로 움직였다”고 단언했다.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금 여러 나라가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있는데, 그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미국이 빈 라덴을 제거했을 때 누가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 영토에서 ‘끔찍한 짓을 했다’고 말했는가? 그때는 모두 박수를 보냈다”며 “이스라엘이 같은 원칙을 지켜 실행한 것도 마땅히 박수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카타르와 모든 테러리스트 은닉국가에 경고한다. 테러리스트를 추방하라. 정의 앞에 세워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직접 그렇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공습을 받은 건물
하마스 지도부가 카타르 본부에서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 https://t.co/zwxHPtRExW
— KRM NEWS (@KRMediaLtd) September 11, 2025
결론
라핀은 “테러리스트는 절대 정상화해서는 안 된다”며, 하마스 본부는 국제적 압박으로 해체됐어야 하고 카타르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기적 편의와 외교적 계산이 결국 장기적 재앙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는 하마스·헤즈볼라와 같은 무장단체뿐 아니라 그 후원국까지 철저히 고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