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브라함 협정 공식 합류는 현 정부와는 어렵다

Share

이갈렙 기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왼쪽) (사진: X@DanasMuse1)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의 방위·경제 협상을 진전시키는 가운데, 이스라엘과의 정상화 협상 시점과 조건을 두고 여전히 큰 간극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미국의 사우디 F-35 판매 승인도 최종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는 이스라엘과의 본격 정상화 논의는 가자전쟁이 완전히 끝나고, 트럼프 평화안 2단계(B단계)가 마무리된 뒤에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이에 대해 “사우디가 사실상 하마스에 ‘거부권’을 주는 셈”이라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이란의 압박을 받아 무장해제나 정치과정 진입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이스라엘에 다음 두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경로’를 공표할 것

– 트럼프 20개항 평화안 및 안보리 결의안 내용에 대해 네타냐후가 직접 공개적으로 약속할 것

 

사우디는 또 스모트리치·벤그비르가 포함된 현재의 극우 연정 아래에서는 아브라함 협정 공식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스라엘 측에 명확히 전달했다.

정착촌 확대 추진, 팔레스타인 국가 반대 등이 그 이유다.

 

다만 경제·민간 협력 분야의 부분적 합의는 열어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F-35 판매를 둘러싸고도 입장차가 존재한다.

– 이스라엘: 판매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1) 사우디엔 최첨단 기능을 제외한 모델 제공,

    (2) 미국군만 쓰던 특정 기술을 이스라엘도 접근 가능하도록 보완

두 가지를 요구.

– 트럼프 대통령: “이스라엘과 사우디 모두 동급의 최첨단 기종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

– 미국 국방부·국무부: 이스라엘의 질적 군사우위(QME) 유지를 위해 “동급 제공은 신중해야 한다”고 반대.

 

이스라엘군(IDF)은 F-35 판매 자체에 큰 우려는 없으며, “우위는 기체가 아닌 통합 기술력과 조종사 숙련도에서 나온다”는 태도다.

 

이스라엘은 이미

– 가자 잔류 보장,

– 인질 문제 진전 등 실질적 이익을 얻기 위해

‘팔레스타인 국가로 가는 길’을 포함한 정치적 양보를 받아들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 남은 것은

– 사우디 정상화의 가시적 진전,

– 미국·사우디가 제공할 외교·안보적 보상

등 외교적 수확이지만, 이 과정에서 국내 정치적 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Read more

Local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