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Xtend 드론의 모습 |
이스라엘 군사용 드론 스타트업 XTEND가 미국 국방부(DoD)로부터 수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내 AI 기반 근거리 전투용 공격 드론을 개발·공급하게 됐다고 예루살렘 포스트와 와이넷이 11일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미 국방부 특수작전·저강도분쟁국(OASW SO/LIC)이 추진하는 ‘근접 전투용 모듈형 FPV 드론 키트(ACQME-DK)’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심과 밀집 지역에서 정밀 타격이 가능한 저비용 자폭형 드론 시스템을 목표로 한다.
XTEND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아비브 샤피라는 “드론이 전쟁의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전통적인 무기 대신 드론이 폭탄을 전달하는 시대가 왔다. 드론은 미래의 총알”이라고 말했다.
샤피라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세계 최초로 단일 조종자가 여러 드론과 로봇을 동시에 원격 운용할 수 있는 AI 전투 시스템”으로, 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전 검증을 마친 ‘군사 수준의 스웜(swarm)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XTEND의 기술은 지연 없는 이중통신망(광케이블 + 무선)을 활용해 원거리에서도 정밀 제어가 가능하며, 실시간 영상 인식과 음성 명령으로 표적을 지정하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드론을 지휘한다.
샤피라는 “AI가 조종사 역할을 하고, 인간은 최종 승인만 내린다”며 “비윤리적 자율 공격은 금지돼 있지만, AI 드론은 미사일보다 훨씬 정밀하고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최근 ‘1백만 대 드론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향후 2~3년 내 수백만 대의 군용 드론을 도입할 계획이다.
XTEND는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Anduril) 등과 경쟁 끝에 이번 계약을 수주했다.
회사 측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실전 경험이 결정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생산은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Tampa)에 위치한 XTEND의 공장에서 진행되며,
미국 인력과 비(非)중국산 부품만 사용한다는 조건을 충족했다.
XTEND는 생산·훈련·정비를 모두 현지에서 담당하며 미군 전용 공급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XTEND 드론이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제거 작전에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드론은 목표 상공에서 체공 후 자폭하는 방식으로 정확한 위치를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XTEND는 이스라엘 국방부 연구국(MAF’AT)과 협력해 개발을 진행했으며, 이미 이스라엘군(IDF)이 실전에서 운용 중이다.
이스라엘 국방부의 대니 골드 연구국장은 “방산 기술 스타트업의 성장은 이스라엘의 전장 기술 우위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이라고 평가했다.
XTEND는 2018년 텔아비브에서 창립된 기업으로 직원 약 100명 규모다.
현재 이스라엘, 미국,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내년 중 유럽 2곳과 아시아 1곳(싱가포르)에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인수한 싱가포르 기업 퍼포먼스 로터스(Performance Rotors)는 GPS 신호가 닿지 않는 터널 등 폐쇄 공간에서도 비행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가자지구 전투에서 핵심적으로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