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하마스 제거와 인질 전원 귀환 없이는 평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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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선 기자 기자

 

▲ 2025년 9월 15일 이스라엘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회담을 마친 뒤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 하임 자크 / GPO (총리실 공보국)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5일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하마스의 무력 해체와 인질 전원 귀환이 중동 평화의 필수 조건임을 거듭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인질, 살아 있든 숨졌든,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하마스는 더 이상 무장 세력으로 존재해서는 안 된다. 가자 주민들은 더 나은 미래를 누릴 권리가 있지만, 그 미래는 하마스 제거와 인질 귀환 없이는 시작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은 전례 없는 야만 행위였으며, 그 이후 이어진 공격들 역시 반복된 야만”이라고 규정하며 “따라서 중동의 안정을 위해 하마스의 무장 조직으로서의 존재는 반드시 종식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란, 유럽까지 위협하는 미사일 개발

루비오 장관은 발언의 상당 부분을 이란 문제에 할애했다. 그는 “이란은 핵무기뿐 아니라 단·중거리 미사일까지 확보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이스라엘과 미국은 물론 걸프 왕국들, 나아가 유럽까지 위협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란이 개발 중인 일부 미사일은 이미 유럽 국가들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며 “급진적 시아파 성직자가 지배하는 이란이 핵무기와 운반 수단을 동시에 갖추는 것은 전 세계가 감당할 수 없는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압박’ 정책을 흔들림 없이 유지할 것”이라며 “유럽 동맹국들이 제재 복원 절차를 시작한 것은 고무적이며, 우리는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미국, 경제·문화적 유대도 공고

안보 현안 외에도 그는 “이스라엘과 미국은 안보를 넘어 기술, 경제, 문화 영역에서도 굳건히 연결돼 있다”며 “이러한 강한 유대는 충분히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결코 흔들리지 않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저녁 열리는 ‘다윗성 순례길(Pilgrim’s Road)’ 개방식 참석 계획을 언급하며 “이곳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고고학 유적일 뿐 아니라 미국인들에게도 깊은 의미를 지닌다”며 “이 행사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현장 Q&A]

 

‘도하(Doha) 공습이 협상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루비오 장관: “이스라엘의 작전이 협상 과정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평가를 하지 않겠다. 그러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모든 인질이 집으로 돌아와야 하고, 하마스는 제거돼야 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 인질 문제가 협상의 전제조건이 되느냐?

루비오 장관: “그렇다. 모든 인질이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살아 있든 이미 숨졌든, 한 명도 예외 없이 모두 귀환해야 한다. 이것이 평화로 가는 첫걸음이자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 하마스 제거 이후 가자지구의 미래는?

루비오 장관: “미국은 이스라엘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마스가 존재하는 한 어떤 정치적 해법도, 어떤 미래도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 이후의 구조와 방향은 하마스 제거가 전제돼야만 논의할 수 있다.”

 

― 유럽 일부 국가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움직임에 대한 입장

루비오 장관: “시기상조다. 지금 그런 조치를 취하는 것은 하마스를 고무할 수 있으며, 협상과 평화적 해결을 오히려 어렵게 만든다. 국제사회가 해야 할 일은 하마스를 약화시키는 것이지, 그들에게 정치적 동력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

 

― 가자지구 인도주의 위기에 대한 미국의 우려

루비오 장관: “민간인 피해와 인도적 상황은 깊이 우려한다. 그러나 그 책임은 하마스에 있다.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고 전쟁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자 주민들에게는 분명 더 나은 미래가 필요하지만, 그 길은 하마스 제거와 인질 귀환 이후에야 열릴 수 있다.” 

 

 

▲ 2025년 9월 14일 예루살렘 올드시티 서쪽벽에서 기도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코비 기드온 / GPO (기자청)

 

루비오 장관은 전날인 14일 네타냐후 총리,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와 함께 예루살렘 서쪽벽(웨스턴월)을 찾아 인질들의 안전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트럼프 대통령을 “이스라엘과 유대 민족의 진정한 친구”로 기리는 특별 기도도 올렸다.

 

다음 날 오전에는 예루살렘 총리 관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약 3시간 동안 회담을 진행했으며, 기돈 사아르 외무장관, 론 데르머 전략문제 담당 장관, 차히 하네그비 국가안보보좌관, 예히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 등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다.

 

 

▲ 2025년 9월 15일 베냐민 네탸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 하임 자크 / GPO (기자청)

 

이번 방문은 루비오 장관의 올해 두 번째 이스라엘 일정으로, 지난 2월 중동 순방에 이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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