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형 기자 기자
![]() ▲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2025년 5월 5일 워싱턴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열린 이스라엘 독립 77주년 기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슈물릭 알마니 / 주워싱턴이스라엘대사관 |
미국이 가자지구 평화구상 2단계에 공식 착수했다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15일 밝혔다.
위트코프는 이날 발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20개항 가자 평화계획 2단계가 시작됐다며, 이번 단계는 휴전에서 비무장화와 기술관료 행정, 재건 단계로 전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단계는 가자지구에 과도적 기술관료 팔레스타인 행정을 수립하고, 가자의 전면적 비무장화와 재건을 시작하는 단계”라며 “허가되지 않은 모든 무장 인력의 무장 해제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위트코프는 “하마스가 휴전과 관련된 모든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남은 사망 인질의 즉각적인 송환을 요구했다. 그는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10월 7일 전사한 이스라엘 경찰 특수부대 소속 란 그빌리 병장의 시신이 남아 있으며,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가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 평화계획에는 정치적 성향이 없는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위원회가 신설돼 가자 주민을 위한 공공 서비스와 지방 행정을 담당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 위원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평화위원회’의 감독을 받게 된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기술관료 위원회 구상에 대한 지지를 공식 표명했다. 자치정부는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의 제도적 연계를 유지하고, 분열 구조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위트코프는 휴전 중재 과정에서 역할을 한 이집트와 카타르, 튀르키예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스라엘 병력을 향한 총격이 있었다며 하마스가 휴전을 계속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앞서 기술관료 팔레스타인 행정을 위해 자체 정부를 해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고 무장 해제 요구는 거부해 왔다. 하마스는 위트코프의 이번 발표에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