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중동 문제 분석가 아민 아유브 (사진=X@JComm_NewsFeeds) |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인질 란 그빌리 병장의 시신이 이스라엘로 돌아오면서,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어졌던 인질 문제가 사실상 종결됐다. 이스라엘 사회에는 안도감이 퍼졌지만, 전후 가자지구를 둘러싼 안보 전략을 놓고 새로운 논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 내셔널뉴스에 기고한 중동 문제 분석가 아민 아유브는 “인질 문제가 해소되면서 미국 주도의 가자 재건 및 ‘2단계 전환’ 구상이 빠르게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는 이스라엘의 장기 안보에 심각한 제약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행정부는 라파 국경검문소 재개방과 가자 재건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아유브는 그러나 인질 귀환이라는 상징적 성과가 곧 전쟁의 전략적 승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안보 목표로 △하마스의 로켓 발사 능력 완전 제거 △가자뿐 아니라 요르단강 서안과 해외에 있는 조직원까지 포함한 하마스 세력 전면 무력화 △가자지구 전역에서의 이스라엘 군사 작전 자유 보장을 제시했다.
아유브는 미국이 추진 중인 ‘관리된 전환’ 구상이 하마스가 무장 상태로 일부 지역에 잔존한 채 국제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하마스의 재건과 재무장을 허용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국제 사회 일부에서 이스라엘의 안보 문제를 도덕적 논쟁의 틀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이스라엘의 자위권 자체를 부정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유브는 “하마스가 무장한 상태에서 시작되는 재건이나 기술관료 정부 구상은 중동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강력한 치안 중심 체제 아래에서만 가자의 안정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점령이 아니라 하마스의 지배로부터 가자 주민을 분리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스라엘이 미국과의 협력을 유지하되, 성급한 재건이 하마스 부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질 문제의 종결은 전쟁을 마무리할 시점이 아니라, 하마스 조직을 완전히 무력화할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