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북부 구호트럭 진입 일시 중단 "하마스, 구호품 탈취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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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형 기자 기자

▲ 지난 25일 인도주의 구호트럭이 가자지구로 들어가기 전 케렘 샬롬 검문소에서 보안 검사를 받고 있다.  © 이스라엘군 영토내정부활동조정관(COGAT)

 

이스라엘 정부가 26일 가자지구 북부로 향하는 구호품 반입을 일시 중단했다. 하마스가 여전히 구호품을 조직적으로 가로채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나프탈리 베넷 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밤 소셜미디어 X에 하마스 무장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구호 트럭 위에 올라탄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현장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하마스가 구호 트럭을 통해 여전히 돈과 권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구호품 탈취를 방지할 방안을 48시간 내에 마련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현재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국제기구 소속 구호 트럭은 하루 평균 70~80대 규모다. 이와 별도로 미국이 주도하는 민간 구호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을 통해 약 40~50대 분량의 식량이 주민들에게 배급되고 있다.

 

하마스는 자신들이 개입할 수 없는 가자인도주의재단의 배급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배급소 인근에서 주민이 사망했다는 등의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 가자인도주의재단은 “하마스와 연계된 가자 보건부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가 아니다”라며, 허위 보도를 중단할 것을 언론에 거듭 촉구했다.

 

이스라엘 내각 내에서도 하마스의 구호물자 장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베잘렐 스모트리치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하마스가 구호품을 차지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연립정부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마스의 지속적인 개입은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노력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가자 주민들이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다며 구호물자 반입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하마스가 구호품을 조직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스라엘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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