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장 마흐무드 압바스 위키미디어 컴먼즈 |
유럽연합(EU)이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의 ‘테러범 수당 지급 중단’ 약속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공식 인정했다. EU는 최근 회의에서 PA가 약속을 어기고 테러범과 그 가족에게 계속 자금을 지급해 왔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정보기관 보고서, 외교 공세, 각국 장관 면담 등을 총동원했다. 보고서에는 PA가 지급 방식을 바꿔 우편지국·대체 계좌 등 비공식 경로로 자금을 계속 전달해온 정황이 포함됐다.
EU는 “최근 수감자 가족에게 지급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며 “이전 약속과 모순된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기부국 대표들은 PA에 강한 비판을 제기했고, 향후 재정 지원은 개혁 이행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PA는 올해 2월 “지급 중단”을 선언해 국제사회로부터 환영을 받았지만, 이스라엘은 해당 선언이 사실상 ‘눈속임’이었다고 주장해왔다. 보고서에는 “정책은 중단된 것이 아니라 은폐된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다”며 수감 중 월급 지급, 석방 후 추가 보조금 지급 사례도 포함돼 있다.
마무드 아바스 PA 의장은 과거 연설에서 “마지막 한 푼이 남아도 수감자와 순교자 가족에게 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스라엘 정보요원들은 11월 중순 브뤼셀을 방문해 EU 측에 직접 증거를 제시했고, 그 결과 EU가 처음으로 PA의 위반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EU는 PA의 최대 후원국으로, 그동안 공개 비판을 자제해왔다.
이번 사안으로 인해 PA는 향후 지원금 삭감 또는 중단 가능성까지 직면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