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보스서 유럽 정책·도덕성 공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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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화면캡쳐=X@WhiteHous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유럽을 겨냥해 경제·이민·사회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 발언에 대해 비판과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유럽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며 유럽의 경제·사회 정책과 도덕성을 공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지속적인 정부 지출과 대규모 이민, 해외 의존적 수입 등에 의존하는 방식이 경제 성장에 실패를 초래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방향성이 “도덕적 우위”에 기댄 잘못된 전략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그린 뉴 스캠’이라고 표현한 친환경 정책과 제조업 해외 이전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미국식 생산·에너지 정책이 경제 성장과 안보에 유리하다고 강조하는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 같은 발언은 다보스포럼 기간 중 유럽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트럼프가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유럽 지도자들과 대립하고, 유럽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동맹 관계에 대한 불만을 노골화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의 발언을 “협박”이나 “새로운 제국주의적 태도”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은 ‘불량배(bullies)’에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는 등 유럽의 주권과 국제법 준수를 강조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유럽 지도자들 사이에서 긴장과 반발을 불러왔다. 유럽연합(EU) 지도부는 미·유럽 관계에서 규범과 국제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트럼프와의 대화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과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을 놓고 논쟁하고 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유럽 간 전통적 동맹 관계를 둘러싼 가치관과 정책 방향의 간극이 드러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의 공개적 비판에 대해 자국의 정책과 국제 규범을 옹호하며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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