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형 기자 기자
![]() ▲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28일 ‘두 국가 해법’ 논의를 위한 유엔 국제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마뉴엘 엘리아스 / 유엔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두 국가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2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 올해 개최가 결정됐으나, 지난 6월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로 연기됐다.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공동 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125개국 장관급 인사가 참석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번 회의를 보이콧하고 불참했다.
이틀간 진행되는 회의에서는 국경, 안보, 예루살렘 지위, 난민, 수자원, 경제 협력, 제도 구축, 상호 인정 등 주요 현안을 다루는 8개 실무그룹이 구성됐다. 각 그룹은 개별 국가가 의장을 맡아 논의를 주도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고 선언한 데 따른 조치로, 이스라엘과 미국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왔다.
회의 개막 연설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은 마크롱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을 인정한 것을 환영하며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 지역 갈등을 해결하는 열쇠”라고 말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더 많은 국가가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도록 이번 회의를 통해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 인정할 계획이다.
이스라엘은 이번 회의를 “테러에 보상하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했다. 조너선 하로노프 이스라엘 유엔대표부 국제 대변인은 “하마스 규탄과 인질 문제 해결이 우선 논의되지 않는 회의에는 참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도 “현실과 동떨어진 회의”라며 비판했다.
미국 역시 “이스라엘이 수용한 휴전 제안을 하마스가 거부하는 상황에서, 이번 회의는 하마스에 선물만 될 뿐”이라며 불참 입장을 밝혔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10월 7일 테러 희생자들에게 모욕적인 회의”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