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NRWA 테러 연루 제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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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빌딩 (사진=X@Osint613)    

 

미국이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해 테러 관련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과 예루살렘포스트가 12월 10일 보도했다. 국무부 내부에서는 법적·인도적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정부는 최근 UNRWA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에는 전체 기구를 제재 대상에 포함하거나 특정 부서와 직원을 겨냥하는 방안을 모두 포함했다. 일부에서는 UNRWA를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UNRWA는 가자지구와 서안, 레바논, 요르단, 시리아에서 교육과 보건, 식량지원 등 난민 구호 활동을 담당한다. 유엔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UNRWA를 가자 인도지원의 핵심 조직으로 평가해 왔다.

 

미국은 2024년 1월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이스라엘이 UNRWA 직원 일부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에 가담했다고 주장한 뒤였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올해 10월 UNRWA를 “하마스의 하부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UNRWA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윌리엄 디어 UNRWA 워싱턴사무소장은 “UNRWA는 필수적이고 중립적인 인도기구”라며 FTO 지정 논의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2024년 이후 네 개의 독립 기관이 UNRWA의 중립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의 일부 관계자는 UNRWA를 “부패한 조직”이라며 강한 비판을 내놓았다. 이들은 “모든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논평을 내지 않았다.

 

UNRWA에 대한 제재는 대규모 난민 구호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 UNRWA는 이미 재정난을 겪고 있으며, 전면 제재가 이뤄질 경우 활동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

 

미국 국무부 내부에서는 제재에 대한 이견이 있다. 국무부 반테러국과 정책기획국은 최근 제재안 초안을 논의했다. 일부 경력 관료는 인도·법적 위험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그레고리 로제르포 미국 국무부 반테러조정관 지명자는 현재 상원 인준 절차 때문에 논의에서 빠져 있다.

 

이스라엘은 UNRWA 활동에 반대해 왔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UNRWA 폐지를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1월 30일부터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자국 통제 지역에서 UNRWA 운영을 금지했다.

 

UN은 UNRWA 직원 9명이 공격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모두 해고됐다. UN은 모든 의혹을 조사하겠다며 이스라엘에 증거 제공을 요청했으나 충분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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