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프랑스 파리의 길 한복판을 막고 예배드리는 무슬림들 (화면캡쳐) |
유럽연합(EU) 보조금이 무슬림형제단 계열 단체에 대규모로 흘러들어 갔다는 보고서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연구자들이 작성해 EU 기관에 제출한 보고서는, 무슬림형제단이 학생·청년단체, 인권단체, 자선단체 등 다양한 조직 형태로 활동하며 EU와 회원국의 통합·반차별 프로그램을 통해 수천만 유로의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들 단체가 ‘와사티야(중도·점진주의)’ 전략을 내세워 유럽 사회의 제도권에 침투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샤리아 기반의 이슬람주의 세계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비판 세력을 ‘이슬람포비아’로 규정해 여론을 차단하고, 한 국가에서 얻은 공식 인정과 자금 지원을 다른 나라의 정당성 확보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출신 유럽의회 의원 찰리 바이메르스는 EU가 무슬림형제단, 하마스 등과 연계된 단체에 대한 보조금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스트리아처럼 정보 공유와 심사를 강화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유럽 전역에서 무슬림형제단을 불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유럽 당국이 자금 사용에 대한 실질적 감시 기능을 갖추지 못한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관련 단체가 해산하거나 제재를 받더라도, 동일한 인물이나 가족이 새로운 단체를 설립해 보조금을 다시 받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비판을 둘러싸고,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와 함께 특정 공동체에 대한 편견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