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끔찍한 반유대 테러"…유대인 공동체 안전 보장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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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선 기자 기자

▲ 2025년 10월 2일 유대인을 향한 테러 소식 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덴마크 순방을 중단하고 영국으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X / @Keir_Starmer

 

사건 직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덴마크 순방을 중단하고 긴급 각료회의(COBRA)를 소집했다. 그는 “유대인의 가장 거룩한 날에 벌어진 끔찍한 테러”라며 “모든 유대교 회당에 추가 경비를 배치하고 유대인 공동체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영국 총리는 지난달 팔레스타인 국가를 승인했는데, 예루살렘은 이를 “하마스가 주도한 2023년 10월 7일 학살 이후 테러를 보상하는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보수당 대표 케미 베이더녹 역시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하는 일이 2025년 영국에서 벌어졌다. 이는 새로운 질문과 해답을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이츠학 헤르초그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며칠 전 찰스 3세 국왕에게 영국 내 반유대주의 확산을 경고하는 편지를 보냈다”며 “오늘의 참극은 그 경고가 현실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유대교 최고 랍비 에프라임 미르비스 경도 성명을 내고 “오늘은 우리가 결코 보고 싶지 않았던 날이지만, 언젠가 올 수밖에 없다고 내심 알고 있었던 날”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오랫동안 거리와 캠퍼스, 소셜미디어 등에서 끊임없이 쏟아진 반유대주의가 결국 이런 비극을 낳았다”며 “이것은 단순히 유대 공동체를 향한 공격이 아니라, 인류가 공유하는 연민·존엄·존중의 가치 자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영국 유대인 보호단체 커뮤니티 시큐리티 트러스트(CST)는 2025년 상반기에만 1,521건의 반유대 사건이 보고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CST가 기록해 온 상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2024년 한 해 동안에는 3,528건이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사건은 영국 내 반유대주의가 현실적 위협임을 다시 드러냈다. 국제사회와 영국 정부는 유대인 공동체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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