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요르단, 하마스의 무장활동 ‘이중 타격’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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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과 요르단에서 동시에 단행된 하마스에 대한 강경 조치가 하마스에게 이중 타격을 가하고 있다.

 

▲ 2025년 5월 2일 레바논 최고방위회의(조셉 아운 대통령 주재)의 무함마드 알-무스타파 사무총장이 하마스에 공식 군사 경고를 발령했다: “레바논의 국가 안보를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절대 하지 말라.”     ©아부 알리 익스프레스/텔레그램

 

레바논에서는 2일(현지시간) 최고방위회의가 하마스에 대해 “레바논 영토를 이용한 국가 안보 위협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전례 없이 강력하게 경고했다. 이번 경고는 미국의 압박과 2024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체결된 휴전 합의에 따라 레바논 내 모든 무장단체의 무장 해제와 비인가 군사시설 해체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레바논 내 하마스는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거주하는 난민촌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활동해왔으며, 레바논 정부와 안보당국의 영향력이 제한적인 지역에서 사실상 자치적으로 무장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하며 전면전이 발발한 이후, 레바논 남부에서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는 등 국경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조셉 아운 대통령은 “레바논이 역내 불안정의 발판이 되거나 불필요한 전쟁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며, 모든 무기를 국가 통제 하에 두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실제로 최근 레바논군은 난민촌 등에서 하마스 조직원 체포와 무기 압수 등 실질적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경고 이후, 4일 하마스는 3월 이스라엘 로켓 공격에 연루된 테러요원 1명을 시돈의 아인알힐웨 난민촌 입구에서 레바논군에 직접 인도했다. 이는 레바논 정부가 하마스에 대한 통제를 실제로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다.

 

레바논 정부는 불법 무기 반납과 하마스를 비롯한 모든 단체의 무장 해제를 강조하며, 국가 주권과 안보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그동안 하마스에 대해 사실상 ‘비간섭’ 또는 제한적 보호의 태도를 보여왔던 레바논이, 본격적으로 하마스의 활동을 제약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했음을 보여준다.

 

요르단에서는 최근 무슬림 형제단 소속 인사 16명이 로켓과 드론을 이용한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요르단 정부는 무슬림 형제단을 전면 불법화하고 모든 활동과 자산을 금지 및 몰수하는 강경 조치를 단행했다. 하마스는 1987년 무슬림 형제단의 팔레스타인 지부로 출발한 조직으로, 무슬림 형제단의 불법화는 곧 하마스의 활동 역시 요르단에서 전면 금지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처럼 2일 레바논의 하마스 단속 강화와 4일 하마스 조직원 인도, 그리고 요르단의 무슬림 형제단(=하마스의 모체) 불법화 조치는 하마스에게 활동 공간과 지원 기반을 동시에 잃게 하는 ‘이중 타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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