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조기 총선, 9월 15일로 앞당겨질 듯…하레디 "징병법 추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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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크네세트(국회) 내부 모습    

 

이스라엘 차기 총선이 현행 일정인 10월 27일보다 앞당겨져 9월 15일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25일 보도했다. 초정통파(하레디) 정당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병역 면제 법안 추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다.

 

보도에 따르면 26대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선거는 현재 10월 27일로 예정돼 있으나, 이 날짜가 유지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 이전에 거론됐던 9월 1일은 완전히 배제됐으며, 9월 15일이 가장 현실적인 날짜로 떠오르고 있고 9월 8일도 논의 중이다.

 

이 같은 흐름은 24일 일요일 저녁 하레디 정당 대표들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수만 명의 예시바(유대교 신학교) 학생들을 이스라엘군(IDF) 복무에서 면제하는 대신 소수만 징집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본격화됐다.

 

물밑에서는 하레디 의원들이 통과 가능성도 불확실한 법안에 서명하거나, 아무 대가 없이 동의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하레디 측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자신들의 명시적 동의 없이 법안을 추진하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초 크네세트 외교안보위원회 의장 보아즈 비스무스가 본회의 2·3차 독회 표결에 앞서 법안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네타냐후 총리 측 대표단은 24일 오전 하레디 대표들과 만나 총리의 법안 추진 의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비스무스 의장이 법안을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하레디 측은 랍비들과 협의하겠다며 답변을 미뤘고, 저녁에 돌아와 법안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치 관계자들은 하레디 정당들이 “높은 확률로 흐지부지될 법안에 서명하고 싶지 않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리투아니아계 하레디 공동체 지도자 도브 란다우 랍비는 데겔하토라 의원들에게 병역 면제법 추진에 나서지 말라고 지시했다. 랍비 측 인사들은 현 단계에서 연정 내에 법안을 통과시킬 현실적 기반이 없다고 보고 있다. 데겔하토라 의원들은 “선거 전까지 병역법 추진에 참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법안 통과를 위해 행동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데겔하토라의 또 다른 지도자 모세 힐렐 히르쉬 랍비는 의원들에게 현재 제시된 형태의 법안에 반대하며, 추진을 원한다면 란다우 랍비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란다우 랍비는 네타냐후 총리를 신뢰하지 않으며 총리에게 하레디 정당들을 다시 한번 끌고 다닐 기회를 주고 싶지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정 내 병역 면제 방침에 강력히 반대해 온 리쿠드 의원 단 일루즈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속임수를 믿지 말라. 이것은 비스무스의 ‘징병법’이 아니라 데리와 가프니가 주문한 면제법이며, 그들은 공개적으로 지지할 의사조차 없다”고 말했다. 일루즈는 또 “모든 전선이 열려 있고 어느 전선에서도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외교안보위원회는 군인들을 복무에서 면제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 승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연정 생존보다 안보를 먼저 생각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샤스 의장 아리에 데리는 9월 15일 선거를 원하는 반면, 데겔하토라는 9월 8일을 선호하고 있어 선거일 합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외교 전선에서 더 많은 시간을 벌기 위해 상황을 10월까지 끌어가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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